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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클로젯은 실종된 딸을 찾으려는 아버지가 낯선 존재와 마주하며 벌어지는 공포와 미스터리를 담은 작품입니다. 하정우와 김남길의 열연이 돋보이며, 단순한 공포를 넘어 인간의 트라우마와 가족의 의미를 탐구합니다. 감독 김광빈의 세련된 연출과 한국적 정서가 어우러져 색다른 공포를 선사합니다.
클로젯의 줄거리와 미스터리의 시작
영화는 건축가 상원(하정우)이 아내를 잃고, 딸이나(허율)와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며 시작됩니다. 그러나 이 집에서 상원은 딸과의 관계 회복은커녕 점점 더 깊은 갈등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나가 글로젯(벽장)과 관련된 이상한 행동을 보이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딸을 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던 상원은 신비로운 퇴마사 경훈(김남길)을 만나게 되고, 클로젯에 얽힌 비밀과 그 안에 숨겨진 존재를 알게 됩니다. 영화는 이나의 실종과 클로젯 속 존재의 정체를 밝히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상원과 경훈은 함께 이나를 구하기 위해 추적에 나서고,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숨겨진 이야기는 영화에 깊은 긴장감을 더합니다. 저 역시도 어릴 적 옷장 안에 숨어 놀던 기억이 있어서인지 옷장이란 소재가 너무나
끌림이 있었습니다,
하정우와 김남길의 강렬한 시너지
하정우는 실종된 딸을 찾으려는 절박한 아버지 상원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영화의 중심을 잡아줍니다. 그는 점점 더 어두운 진실과 마주하면서 느끼는 혼란과 두려움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강한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김남길이 연기한 퇴마사 경훈은 영화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입니다. 능청스러운 태도 속에 깊은 고뇌와 사명감을 담은 캐릭터로, 김남길은 경훈을 입체적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는 특유의 유머와 진지함을 오가며 극의 긴장과 완급을 조절하며 관객을 사로잡습니다. 둘의 호흡은 영화의 서사를 탄탄히 받쳐주는 동시에, 공포와 미스터리가 어우러진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듭니다.
디테일한 연출과 한국적 공포
클로젯은 단순한 점프 스케어나 외형적 공포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영화는 한국적 정서를 기반으로 한 심리적 공포와 미스터리를 통해 깊은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김광빈 감독은 클로젯이라는 공간을 공포와 비밀의 상징으로 활용해, 관객들로 하여금 계속해서 긴장감을 느끼게 만듭니다. 또한, 어둡고 차가운 색감과 섬세한 음향 효과를 통해 집이라는 친숙한 공간이 낯설고 위협적인 장소로 변모하는 과정을 탁월하게 그려냅니다. 특히 클로젯 속에서 펼쳐지는 장면들은 압도적인 긴장감을 선사하며, 단순한 공포를 넘어 인간의 상처와 숨겨진 고통을 은유적으로 담아냅니다. 그리고 영화 클로젯은 단순히 실종된 딸을 찾는 공포 스릴러로 끝나지 않습니다. 영화는 상원이 딸과의 단절된 관계를 되돌아보게 하고, 자신이 외면했던 문제들과 마주하게 합니다. 퇴마사 경훈 또한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며, 단순한 조력자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진 캐릭터로 성장합니다. 영화는 결국, 우리가 외면했던 문제와 고통이 클로젯 속 어둠처럼 곪아 있다가 어느 순간 터져 나올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리뷰를 마치며
영화 클로젯은 공포와 미스터리를 바탕으로 가족의 의미와 인간의 트라우마를 탐구한 작품입니다. 하정우와 김남길의 열연, 그리고 김광빈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이 어우러져 색다른 공포를 선사합니다. 공포 영화의 재미를 느끼고 싶으면서도 깊은 메시지를 기대하는 관객들에게 클로젯은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입니다.
별점 4.2 (★★★★☆)
공포와 가족의 이야기를 결합한 독창적인 소재로 배우들의 열연과 세련된 연출이 돋보이며 깊은 메시지를 남긴다.